[ 보리수나무 심는시기 : 봄, 가을 ]
- 봄 : 3월 중순 ~ 4월 중순
(땅이 녹고 날씨가 따뜻해지는 시기)
- 가을 : 10월 초순에서 중순
(기온이 너무 낮아지기 전)
[ 보리수나무 종류 ]
- 일반적인 크기의 열매가 열리는 보리수나무
- 보리수 열매가 일반크기 보다 크게 열리는 왕보리수나무(과중 약5g)
6월인 요즘 보리수나무 열매가 한창이라 거실에서도 자주 눈이 가는데 작은 붉은색 열매가 옹기종기 모여있는 것이 보석이 달려있는 것 같기도 하고 꽃이 피어있는 것 같다. 꽃이 지고도 또 볼 수 있는 열매꽃이라는 생각이 든다. 열매가 가득 달려 우산처럼 휘어지는 나뭇가지조차 예뻐 보인다. 열매가 달리기 전 피는 하얀색 꽃도 벚꽃 못지않게 너무나 예쁘다. 이번에 딸아이 친구 엄마를 통해서 왕보리수나무가 있다는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 집 열매보다 3~4배는 알이 큰것 같다. 지금의 보리수 나무도 물론 좋지만 진작에 알았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나무를 키워보니 첫해보다는 다음해에 달리는 열매가 더 실하고 많이 열리는 것 같다.
보리수나무 아래에서 석가모니가 깨달음을 얻은 곳이라 신성시하는 나무라는 글을 보았다. 이 나무의 이름이 깨달음을 의미한다고 한다. 나는 석가모니처럼 깨달음을 얻지는 못하지만 보리수나무를 바라보며 마음에 예쁨을 가득 담고 있다. 보리수나무는 토양이 좋지 못한 곳에서도 잘 자라고 번식도 잘 된다고 한다. 척박한 땅에서도 꽃도 피고 열매도 맺고 기특한 나무다.
열매의 겉표면은 매끄럽지는 않고 맛은 시큼한 맛도 나고 떫은맛도 느껴진다. 잘 익은 보리수는 떫은맛 안 난다고 한다. 새들이 열매를 먹으러 열심히 오가고 있는데 이 또한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열매를 생으로 먹어도 되고 말려서 차로 먹기도 한다. 또 잼을 만들어 먹어도 되고 청이나 술을 만들어 먹어도 된다. 우리는 잼을 만들어 먹는 걸 선택했다. 작년에 아이아빠가 잼을 만들어서 갓 구운 식빵에 발라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얼마 걸리지 않아 보리수잼은 빠르게 사라졌다.
보리수열매는 기관지염, 천식, 피로해소에 좋다고 하니 한 번쯤 맛있는 잼을 만들어 먹으면 좋을 거 같다. 단 과다섭취 시 변비가 생길 수 있으니 좋은 거라도 적당히 먹어야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잼 만드는 방법은 씨를 제거한 보리수와 설탕을 1:1 비율로 하여 잘 저어가며 졸여주면 된다. 씨를 제거하는 방법은 보리수를 끓인 다음 체망을 놓고 수저 등 으깨기 편한 것으로 으깨주면 씨를 분리할 수 있다. 씨를 분리한 다음 설탕을 보리수와 1:1로 넣어주면 된다. 새로운 맛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