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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아이와 수제버거 전문점 찰리스버거에서 데이트

by mond_der_stern 2024. 6.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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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스버거 판교점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대장로7길 6-42 101호
open 11시
close  21시 (last oder 20시 30분)
break time 15시 30~16시 30분

주문한 메뉴&가격
치즈버거 세트 (크리스피 프라이, 오레오 밀크셰이크) 13,600원
단품찰리스버거 7,800원
아메리카노 hot 3,000원

찰리스버거

1. 사적인 이야기

첫째 아이는 지금 중학교 1학년이다. 둘째 아이와 4살 차이이다. 첫째 아이는 아직까지 사춘기에 접어든 것 같지는 않지만 요즘 들어 친구와 보내는 시간이 부쩍 많아졌다. 어렸을 때부터 운동이나 악기연주, 그림 그리는 것 등 특별한 취미가 없었다. 첫째 아이에게 축구 다녀보자 피아노 배워보자 등 여러 가지를 권유했었다. 축구는 한 달 정도 다니고 안 다녔고 집에서 피아노를 가르쳐 주었지만 흥미를 느끼지 못해 진도도 나가지 못한 채 멈추고 난 후 피아노를 가까이하지 않았다. 그때는 사실 '어떤 걸 경험하게 해 줘야 즐거워할까?' 하는 고민도 되었고 걱정도 많이 되었었다. 아마도 주위 또래들이 한두 가지씩 하고 있는 걸 보고 어떠한 불안감을 느꼈었던 거 같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배드민턴 하는 걸 너무나 좋아하게 되었고 전자드럼 치는 것도 좋아하게 되었다. 꼭 취미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요즘 첫째 아이는 취미가 생긴 학생이 되었다. 어렸을 때 좋아하는 취미가 없더라고 걱정하지 말고 다양한 경험과 긍정을 심어준다면 커가면서 자신이 하고 싶을걸 찾아가는 것 같다. 물론 다른 경우가 있을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앞에 다른 이야기로 길어졌지만 그래서 늘 셋이 가던 버거가게도 이제는 둘째 아이와 둘이 가는 날이 늘어났다. 둘째 아이는 나와 둘이 가는 걸 너무나 좋아했다. 매일 셋이 붙어 다니며 티격태격했으니 해방감이 느껴질 것이다. 중간중간 첫째 아이 생각이 날 때도 물론 있다. 하지만 남매가 대화하며 투닥거릴 때 중재해야 하는 상황이 없으니 평화가 찾아온 것만 같았다. 느긋하게 아메리카노의 향과 맛을 느끼며 먹는 즐거움은 감사했다.

2. 우리가 선택한 메뉴

가장 눈에 띄는 메뉴가 있었다. 지난번에 갔을 때는 셰이크 중에는 밀크셰이크만 있었다. 이번에 가니 음료메뉴에 오레오 셰이크, 딸기 셰이크가 추가되어 있었다. 딸은 오레오를 너무나 좋아해 오레오 셰이크를 주문했다. 오레오가 가득 담긴 밀크셰이크는 예쁘기도 했고 고소한 단맛에 한입 두 입 계속 마시게 되었다. 다행히 아이가 배불러해서 나도 맛보게 되었던 거다. 딸은 야채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좋아하지 않아 빵에 패티와 치즈만 있는 치즈버거를 먹었다. 첫째 아이도 어렸을 때 야채 들어있는 햄버거를 먹지 않았었는데 이제는 너무 잘 먹는다. 둘째 아이도 크면 야채가 들어있는 햄버거를 맛있게 먹는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나는 대표메뉴인 찰리스버거를 선택했다. 찰리스버거와 클래식버거의 차이는 치즈가 들어있는지 아닌지 인데 치즈가 들어있지 않은 클래식버거는 담백하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따뜻할 때 먹는 부드러운 빵과 육즙이 가득한 소고기 100% 패티, 신선한 야채, 고소한 치즈가 입에서 살살 녹아 너무나 맛있었다. 바삭한 크리스피 프라이까지 최고의 저녁이었다. 여기 버거가게 근처에는 산책할 수 있는 공원이 있는데 그곳에는 물도 흐르고 있다. 배부르게 먹고 아이와 손잡고 산책도 했다. 한낮에는 덥지만 아직까지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을 느낄 수 있었다. 더 더워지기 전에 저녁산책을 즐겨야겠다.

3. 찰리스버거 이야기와 메뉴

찰리스버거는 전통북미스타일 수제버거이고, 한국에서 2008년 체인점으로 서울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여기는 한국인 입맛에 맞춰 개발된 소스가 다른 버거전문점과 차별화되어 있고 인공조미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매장에서 신선한 야채와 고기를 사용해 버거를 만든다고 한다. 패티로 쓰이는 고기도 직접 숙성한 소고기(100%)를 갈아서 제공이 된다고 한다. 찰리스 버거에서 배부르게 먹어도 속이 불편하지 않았던 이유가 재료선택에 있지 않나 싶다. 버거의 종류로는 찰리스버거, 클래식버거, 치즈버거, 불고기버거가 있고 사이드로는 프렌치프라이, 크리스피 프라이, 어니언링, 모차렐라 치즈스틱, 고구마 치즈스틱, 샐러드, 치킨 스낵랩, 베이비 패티가 있다. 여기서 베이비 패티는 소금, 후추 양념 없이 구운 순 소고기라고 한다. 영유아가 있는 집은 아기와 반려견이 있는 집에서는 반려견과 먹을 수 있도록 만든 메뉴로 설명이 되어있었다. 치킨 스낵랩은 버거 먹기가 버거울 때 가볍게 먹을 수 있어 좋은 메뉴인 것 같다. 음료로는 코카콜라, 코카콜라 제로, 스프라이트, 스프라이트 제로, 닥터페퍼, 웰치스포도, 트레비라임, 오렌지주스, 자몽주스, 아이스티, 아메리카노 HOT, 아메리카노 ICE, 밀크셰이크, 오레오 밀크셰이크, 딸기 밀크셰이크가 있다. 주류로는 버드와이저, 호가든, 코로나 엑스트라가 있다. 닥터페퍼는 접해본 적이 없어 알아보았는데 미국에서 만들어진 탄산음료라고 한다. 1885년에 처음 만들어졌고 23가지 합성향료가 들어간 음료인데 코카콜라, 펩시와는 다른 독특한 맛으로 닥터페퍼를 좋아하는 층이 두텁다고 한다. 체리, 아몬드, 감초, 캐러멜, 콜라, 페퍼민트, 레몬등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닥터페퍼를 먹어봐야겠다. 예전에는 늘 기억하고 있던 맛으로 골라먹었는데 이제는 새로운 맛의 음식, 음료를 먹어보는 재미가 생긴 것 같다.

4. 수제버거 열풍

한국에서의 수제버거 열풍은 2010년 중반부터라고 한다. 저조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최근 수제버거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한다. 최근의 뉴스로는 현대그린푸드가 미국의 수제버거 브랜드인 재거스를 우리나라 평택 험프리 미군기지에 7월쯤에 오픈한다는 소식이었다. 재거스는 고기 품질에 까다롭기로 유명하다고 한다. 예전에는 햄버거가 간식개념이었다면 지금은 근사한 식사 한 끼의 개념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수제버거의 장점은 신선한 재료와 무첨가제 재료를 사용하여 좀 더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게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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