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소:경기 의왕시 학의동
날씨가 더웠지만 비가 오지 않는 주말을 틈타 백운호수에 다녀왔다. 백운호수 공영 주차장이 꽤나 넓어서 주차하기에는 너무나 편했다. 더워진 여름이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넉넉했지만 봄과 가을처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는 그 큰 공간에도 주차를 못할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몰린다고 한다. 주차 요금은 1시간 이내는 1,000원이고 1일 주차권은 5,000원이다. 매년 9월이 되면 의왕백운호수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백운호수는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타임 빌라스 부근에 있어 체력만 허락한다면 호수 산책 후 아울렛 구경을 갈 수 있다.
백운호수는 경기도 의왕시에 위치해 있고 1953년 농업용수를 확보하기 위해 조성된 인공호수이다. 초기에는 주로 농업과 관련된 용도로 사용되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의왕시의 중요한 관광지로 자리 잡게 되었다. 주변에 있는 백운산에서 유래하여 백운이라는 이름이 되었다. 백운호수는 둘레가 대략 3.5km 정도인데 한 바퀴 도는데 1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벤치가 있었지만 더운 날에 1시간을 걷는 건 참으로 길게 느껴졌다. 더운 날 백운호수를 갈 계획이 있다면 물을 필수로 들고 가야 할 것 같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호수 주변이 정비되어 산책로가 조성되었고 오리배, 보트를 탈 수 있도록 레저 활동이 가능해졌다. 백운보트장은 19:00시에 영업이 종료되고 오리패달2인구동 2인승 20,000원, 오리패달2인구동4인승 25,000원, 오리패달4인구동4인승 30,000원, 전동보트4인승 40,000원, 도넛전동보트6인승 60,000원, 모터보트(3회전) 대인 10,000원, 모터보트(3회전)소인 6,000원이다. 백운보트장에 휴게실과 매점이 있다고 한다. 우리 가족은 시간여유가 되지 않아 오리배를 타보지 못했지만 한 번쯤 아이들과 타본다면 좋은 추억이 될 것 같다.
우리는 백운호수 산책로에서 카페나 식당 쪽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길이 많을 거라 생각했지만 넘어가려면 백운보트장 방향의 길을 이용해야 했다. 호수 주변에는 여러 카페와 식당이 있어 산책 후에 허기를 달랠 수 있다. 호수를 한 바퀴 돌다 보니 녹색으로 뒤덮인 논에 적색벼로 글씨를 적어놓은 벼아트도 인상적이었고 울타리 너머 밭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귀엽게 생긴 닭들도 봤는데 여유로워 보여 그림 같았다.
백운호수 인근에는 핀란드의 유명한 캐릭터인 무민을 주제로 한 테마공원도 있다. 백운호수 둘레를 걷다 보면 무민공원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다. 무민공원으로 들어갈 수 있는 또 다른 길이 있는데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길 건너 맞은편으로도 들어갈 수 있고 백운호수 공영 주차장보다는 작지만 주차장도 있었다. 무민공원 안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와 편의시설인 화장실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