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 : 세종특별자치시 부강면 청연로 90
나는 운전을 한 지 8년째이지만 아이들 픽업, 마트 등 나의 생활권에서 벗어나 운전을 하지 않았다. 차츰 연습을 해야겠지만 아직 까지 고속도로 운전을 하기에는 용기가 나지 않는다. 내가 어렸을 적 명절만 되면 우리 가족은 기차를 타고 갔다. 우리 자매는 매번 멀미를 했고 가는 내내 엄마의 품에서 잤던 기억이 생생하다. 기차는 익숙한 교통수단이다. 아이들과 세종을 가기 위해 이동의 불편함이 있을 수 있지만 기차를 타고 가기로 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싫어할까 봐 기차여행이라는 거창한 단어를 사용해 제안을 했다. 다행히 아이들도 기차를 타고 가는 것을 무척이나 좋아해 주었다. 세종에 가기 위해 수원역에서 출발해서 부강역에 도착하는 무궁화호 열차를 탔다. 생각보다 사람들이 많았고 가는 내내 하늘의 구름이 너무 예뻐서 지루할 틈이 없었다. 여름은 더워 야외활동에 제한이 있지만 여름의 맑은 하늘은 매일매일 보고 싶다. 한 시간쯤 지나 저녁 무렵에 도착한 부강역 모습은 정말 아름다웠다. 아이들도 역의 모습을 담기 위해 사진을 찍어댔다. 또한 역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시던 나이 드신 아빠와 엄마의 모습은 평생 나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부강역은 1909년 11월 1일에 개업한 역이며 경부선 철도의 개통과 함께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처음에는 간이역으로 시작했지만 철도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역할이 확대되었다. 1921년에 충북선이 개통되면서 경부선과 충북선의 연결점이 되었으며 충청북도와 전국 주요 도시를 연결하는 중요한 교통 허브로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다.
부강역은 일제강저미와 한국전쟁을 거치며 여러 차례 변화와 발전을 겪었다. 특히 한국전쟁 당시 군사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였고 이후에는 산업화와 함께 물류 중심지로도 발전했다.
최근에는 여객보다는 화물 수송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인근 지역의 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부강역은 청주시와 세종시 사이에 위치해 있고 지역 교통의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주변은 비교적 한적한 농촌 지역으로 복잡한 도시에서 벗어나 조용한 환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