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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들이

[추억여행] 완도 정도리 구계등 몽돌해변

by mond_der_stern 2024.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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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 전라남도 완도군 구계등길 48
주차 : 완도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안내소 주차장
 
사진을 정리하고 있었는데 3년 전 11월에 몽돌해변에서 찍었던 사진들을 보았다. 불과 3년 전인데 잊고 있었다. 파도가 밀려오면서 자갈들이 부딪히며 나는 청량한 소리는 지금 생각해도 생생하다. '이렇게 맑은 소리가 난다고?' 이제껏 처음 들어보는 소리였다. 바람이 찼지만 파도에 자갈 부딪히는 소리를 듣고 있으면 한 시간은 훌쩍 지나갔다. 둥글고 매끄러운 몽돌들이 해변을 따라 쭉 이어지는데 하나같이 너무 예쁘고 귀여운 몽돌들이었다. 몽돌의 유혹에 '하나쯤 가지고 가도 되겠지'라고 생각하시면 절대! 안 된다. 종종 가지고 가시는 분들이 있는지 가지고 가면 안 된다는 표지판도 보였었다. 구계등이란 이름은 파도에 밀려 표면에 나타난 자갈밭이 아홉 개의 계단을 이룬다 하여 붙여졌다고 한다.

구계등 몽돌해변
몽돌해변 느티나무

몽돌해변에는 수백 년 이상 된 것으로 추정되는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는데  우리가 갔을 때 태풍으로 인해 나무가 피해를 받아 복구 중이라는 표지판이 있었다. 다들 애써 주신 덕분에 느티나무가 잘 자라고 있는 것 같았다. 길게 뻗은 나뭇가지가 멋져 보였다.

청산도에서 완도로 가는 배 위에서 찍은 노을

아이들 데리고 추워지는 11월에 여행을 하는 건 힘들 것이라 생각했었다. 청산도에서 1박을 하고 완도로 왔는데 또 가고 싶은 곳으로 기억되었다. 역시 걱정보다는 해보는 것이 훨씬 나은 선택이었던 것이다. 바람을 맞으며 청산도 슬로길를 계속 걷고 파도가 일렁이는 배 위에서 노을을 바라본다는 건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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