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화 전문 미술공방 - 이응히읗

주소 - 세종 시청대로 20 4F
영업시간 - 월요일 정기휴무
                  화 10:00~16:00
                  수 10:00~22:00
                  목 10:00~19:00
                  금 14:00~22:00
                  토 13:00~19:00
                  일 10:00~15:00
[ONEDAY CLASS]
MINI(12x12) 1시간 30분 수업 / 30,000원
BASIC(22x27) 2시간 30분 수업 / 50,000원
 
친정언니가 추천한 공방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원데이 클래스 수업을 들어보기로 했다. 공방 이름은 "이응히읗"!! 흔치 않은 이름이라 기억에 잘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온라인으로 네이버예약을 하려다 궁금한 점이 있어 "톡톡"으로 먼저 여쭈어 보았다. 친정언니와 나, 그리고 저학년인 초등학생아이와 같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여쭈어 보았는데 수업 가능하다고 하셔서 바로 예약을 했다.

우리는 학교에서 배웠던 미술 말고는 배워본 적이 없어 떨리는 마음으로 공방에 들어갔다. 수업에 필요한 것은 모두 공방에 있어서 우리가 따로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각자 그리고 싶은 것을 하나씩 고르고 자리에 앉았다.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데로 선을 하나하나 따라서 그리고 색을 하나씩 채워가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다. 선생님의 시원시원한 설명이 있어서 어려운 것 없이 재미있게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아이들 키우면서 이런 시간이 없었던 것 같은데 언니와 아이와 온전하게 집중할 수 있어서 뿌듯한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색칠하는 것이 이렇게 재미있다니~!!! ^^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서 그런지 아이도 1시간 30분 동안 잘 따라와 주었다.

수업후 공방에서 찍은 모란도, 연화도, 책가도

여기 공방에서는 원데이 클래스, 성인 취미 미술, 6개월 동안 수업이 진행되는 민화 지도사 자격증반으로 이루어져 있었다. 공방은 쾌적하고 창이 많아 개방감이 좋아 넓어 보였다. 다음 방학 때도 수업 들으러 가기로 약속했다~!! ^^

집에 걸어둔 연화도와 책가도

[한국화의 특징]
한국화(韓國畵)는 한국 전통 회화의 한 형태로, 동양화의 한 갈래에 속하면서도 고유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1. 수묵과 담채 중심
- 먹을 주된 재료로 사용하며, 선과 농담(濃淡)을 활용해 깊이감을 표현한다.
- 채색이 들어가더라도 화려한 색보다 은은한 담채(淡彩)를 많이 사용해 자연스러운 느낌을 강조한다.

2. 여백의 미(餘白의 美)
- 화면을 꽉 채우기보다 여백을 남겨 자연의 여운과 사색의 공간을 만든다.
- 여백을 활용해 그림에 운치와 심미적인 효과를 더한다.
 
3. 선(線)의 중요성
- 힘 있고 유려한 선을 중시하며, 한 번의 붓질로 형태와 감정을 담아내는 기법을 많이 사용한다.
- 서예와 연관이 깊어 붓의 운용이 중요한 요소이다.

4. 자연과 인간의 조화
- 산수화, 사군자화, 인물화, 풍속화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지만, 특히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강조한다.
- 단순히 자연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철학적 의미를 담는 경우가 많다.

5. 문인화의 발달
- 조선 시대를 중심으로 학자들이 그림을 그리는 ‘문인화’(文人畵)가 크게 발달했다.
- 기교보다 정신적 수양과 개성을 중시하며, 그림과 함께 시(詩)와 글씨(書)를 곁들이는 경우가 많다.

6. 생활 속 정서 표현
- 민화(民畵)처럼 서민들의 생활과 염원을 담은 그림도 많다.
- 실용성과 장식성이 강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표현이 특징이다.

이런 요소들이 결합되어 한국화만의 독창적인 미감을 형성하고 있다. 특정한 기법이나 화풍이 시대와 작가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자연스럽고 조화로운 분위기를 추구한다는 점이 공통적이다.
 

[민화의 특징]
민화(民畵)는 한국의 서민들이 생활 속에서 즐기기 위해 그린 그림으로, 정형화된 양식이나 기법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특징이 있다. 주로 민간 신앙, 생활 장식, 길상적인 의미를 담고 있으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1. 실용적인 목적
- 궁중이나 양반 계층의 회화와 달리, 민중이 생활공간을 꾸미거나 복을 기원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 병풍, 벽지, 문갑(서랍장) 등에 장식용으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았다.

2. 자유롭고 대담한 표현
- 정통 회화에 비해 형태와 색감이 자유롭고, 과장된 표현이 많다.
-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 상징적인 의미를 강조하는 경향이 강하다.

3. 밝고 강렬한 색채
- 오방색(청, 적, 황, 백, 흑)과 같은 전통적인 색채를 강렬하게 사용하여 화려한 느낌을 준다.
- 명확한 색 대비와 단순한 구성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했다.

4. 상징성과 길상적 의미
- 복(福), 수(壽), 다산(多産), 장수(長壽), 합격(合格) 등의 기원을 담은 그림이 많다.
- 예를 들어, 호랑이 그림(까치호랑이)은 액운을 막고, 책가도(책 그림)는 학문과 출세를 의미한다.

5. 익명성과 집단적 제작
- 작가의 이름이 남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장인들이 반복적으로 제작하는 경우도 있었다.
- 특정한 규칙보다는 제작자의 개성이 강하게 반영되는 특징이 있다.

6. 다양한 소재와 주제
- 동물화: 호랑이, 까치, 용, 봉황 등
- 식물화: 모란, 연꽃, 대나무, 포도 등
- 인물화: 선비, 신선, 역사적 인물
- 책가도: 책과 문방구를 그려 학문을 상징
- 어해도: 물고기와 게 등을 그려 다산과 풍요를 기원

7. 민중의 소박한 정서 반영
- 귀족 문화와는 다른 친근하고 유머러스한 표현이 많다.
- 예를 들어, 호랑이를 위엄 있는 동물이 아니라 익살스럽고 순박하게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민화는 당대 민중의 삶과 염원을 담아낸 그림이라서, 시대를 초월한 독특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지금도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되어 사랑받고 있다.